사연 문학/시-야생화 2025. 5. 3. 참선 중 백양더부살이의 화두 하늘에 별이 몇 개 한 손바닥에서 나는 소리 들으려 애쓰는 동자승 안팎으로 쪼아야 하는가 죽비 떨어지는 소리가 달빛에 반사되어 문 없는 문을 두드리니 헐 창문에 비치는 여승의 보랏빛 사연 서러워도선방엔 밤이 찾아오는구나이슬 내리는 소리 요란 할 때! 백양더부살이; 쑥이 있는 곳 쑥 뿌리에서 기생하는 1년생 반기생 초본식물로 백양사에서 발견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읍의 내장산과 제주도 및 신안군 섬에서 자라며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땅만 좋아하는 등 생육환경이 까다로워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종, 산림청 지정 보존 우선후보로 되어있다. 5~6월에 꽃이 피고 6~7월에 갈색의 열매가 맺는데 관련 자료는 별로 없는 상태이다. 문학/시-야생화 2024. 5. 1. 떨떠름한 조개나물 떨떠름한 조개나물/유유 흰털이 빽빽하게 나 있는데무엇이 조개를 닮아 이름이 붙여졌는지알수록 더 어려워지는상상이나 상징이 추상화되어 버린 꽃 바닷가 모래밭의 조가비든 조갑지든뒷산 언덕 잔디밭에 조용히 앉아 볕을 쏘이든무덤가 풀밭 속에 숨어 있든조개 맛 없다는 조개나물 너무 멍들어 꽃 빛이 자주색 되어버리자적당히 익은 분홍빛도백색의 꽃과 털 달린 흰조개나물도찾아다닌다 왠지 조금은 떨떠름한 조개나물. 조개나물; 양지바른 야트막한 산이나 무덤가의 풀밭에서 자란다. 전초에 흰털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5~6월에 보라색 꽃을 피우는데 분홍색과 흰색의 조개나물도 있고 털이 없는 것은 아주가라고 불린다.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 또는 꽃 형태가 조개를 닮았다고 하는데 별로 인정받지 못한다. 생약명 백.. 문학/시-야생화 2024. 3. 26. 바닷가의 밀사초 바닷가의 밀사초 세찬 바닷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면 좁은 바위틈에 단단히 뿌리 내리고 버텨야 하며 바닷물의 염분에 상하지 않으려면 억세고 강한 잎과 줄기를 만들어 내야 했나 보다 그래봐야 풀 아니라고 도리질 치면서 밀 닮은 이삭을 내보이는데 인어가 국수 만들어 먹을 것 같지는 않고 새들조차 관심을 두지 않는 듯 어찌하여 바닷가에 나와 고생하며 살게 되었느냐고 은근슬쩍 물어보니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일이란 많고 많다면서 마냥 허공만 바라보더라. 밀사초; 제주도와 울릉도 등지 바닷가에 자라며 잎은 줄기보다 길고 단단하며 가죽질이고 줄기는 조밀하게 모여 나며 전체적으로 30~40cm의 크기로 다발을 이룬다. 개화 및 결실 기간은 3~6월로 연한 황갈색 또는 연한 녹갈색이고 보리나 밀의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사초.. 문학/시조-삶 2020. 9. 25. 바위의 눈물 바위의 눈물 유유 사연을 물어봐도 암시를 추측해도 언제나 묵묵부답 알려 하지 말래요 바위도 슬픔 있노라 그렇게만 알아달라고 하네요 문학/시조-삶 2020. 4. 29. 바위의 채색화 바위의 채색화 유유 그 누가 알아줄까 한 맺힌 이 심정을 글 몰라 그림으로 사연을 알리노라 바위도 영혼 있는 줄 왜 이리도 몰라주는가 문학/노랫말 2020. 2. 20. 백지에 적힌 사연 백지에 적힌 사연 유유 누가 쓴 사랑의 노래일까 간절한 그리움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정다운 숨소리 전하고 싶은 사연 너무 많아 차라리 백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들으리라 깊어진 정을 누가 쓴 인생의 역정일까 복잡한 생할상 무언가 알아보기 힘들어도 느끼는 인생살이 세월에 너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