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0. 10. 24.
하수오의 뻥
하수오의 뻥 유유 대머리 아니면 백발 늙으면 다 그렇게 되어야 하거늘 천리를 거슬려 보라는 독 품은 유혹 늙으면 늙은이다워야 하는데 점 빼고 보톡스 맞고 윤기 자르르 검은 머리 염색으로 인조물이 되어버리는 세상 인생은 사계절 순환이 아니기에 회춘이란 말은 모두가 뻥 잠시 잠깐은 좋아질지 몰라도 어차피 사그라질 모닥불 하수오는 입맛이 씁쓸한 모양이다. 하수오(何首烏-"어찌하여 머리가 다시 까맣게 되었는가?"- "이 약초 뿌리를 먹으니 회춘하였다!"); 한약재의 이름이 식물명이 되었는데 흔히 적하수오라고 불리는 마디풀과의 덩굴식물을 말한다. 백하수오는 박주가리과의 큰조롱 또는 은조롱을 일컫는 것으로 백수오란 말로 통일되었는데 잎과 꽃과 열매가 다른 모양이며 특히 뿌리는 전혀 다른데도 하수오란 이름이 붙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