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디카시
2022. 8. 26.
별 세는 곳
별 세는 곳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별을 세다 보면 눈앞이 가물가물 90,003개(그만 세게) 하늘의 별은 있는 만큼 있다. 하늘에 별이 몇 개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은 제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고 하는데 보는 사람마다 위치도 숫자도 다르게 말한다 동서양 모두 별자리를 탐구했고 점을 치면서도 해석은 늘 마음대로였다 오대양 육대주 지역마다 춘하추동 계절마다 아니 몇백 년 몇천 년 주기로 별들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옛날부터 별을 세어보려고 노력한다 동산 위에 앉아서 남극과 북극에까지 가서 엄청난 천체망원경을 만들어서도 별은 있는 만큼 있다 그러나 밤하늘에 반짝인다고 다 별은 아니다 아름답게 보인다고 다 별이 아니다 소녀의 마음속에 있어야 별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