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문학/시-자연 2024. 8. 1. 악어 사는 곳 악어 사는 곳 본래는 깨끗한 물에서 살았는데 넓고도 자유로운 곳에서 헤엄치면서 살았는데 인간이 키우더니만 더러운 웅덩이에서 갇혀 살아야 하는 신세 이것저것 안 따지는 악어의 적응력은 오로지 먹이 물만 있으면 살아갈까짠 바닷물이나 혼탁한 민물이나 상관없을까 입이 큰 죄라서 오로지 물속의 먹거리 악어는물이 아까워서절대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 같다. 악어 바위는 대개 바닷가에 있는데가끔은 맨 땅 위에서도 발견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문학/시-야생화 2024. 7. 6. 바위틈의 땅나리 바위틈의 땅나리 먹고 살 만한 곳에 자리 잡아야 하는데 흙이 있나 물이 있나 어쩌자고 황량한 갯바위 틈바귀 살면서 꽃도 피우니 무슨 사연 있을까나 강인한 생명력이 무슨 잘못하늘 바라보기 부끄러운 짓을 했을 리 만무요더러움이 없는 존재임에도온종일 고개 숙여 기도하는 정성 아무리 작은 키라지만 폭풍이나 큰 파도 한방이면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그래도 오로지 일념 정진개미와 집게가 대낮에 길 잃지 말라고 불 밝혀 주려는가! 땅나리; 중부 이남의 산이나 바닷가와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 알뿌리 식물로 키가 작고 꽃이 땅바닥을 바라본다고 하여 땅나리란 이름이 붙었는데 중나리와 하늘나리도 꽃의 방향에 의해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6~7월에 피는 주홍빛 꽃은 오전에 봉오리가 뭉쳐 있다가 오후가 되면서 꽃.. 문학/시-자연 2023. 12. 11. 새우 잡는 하마 새우 잡는 하마 제발 덩칫값 좀 하라고 그런 말 하지 말라 인간도 배가 고프면 좁쌀을 주워 먹는다 큰 입에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으면서 풀이나 뜯어 먹고 사는 현실 경제란 원래 그래 물과 먹을 것이 없으면 체면이고 나발이고 그런 거 다 필요 없으니 살아남는 게 우선이란다. 문학/시-자연 2023. 7. 3. 마른 계곡의 돌 마른 계곡의 돌 비 님아 어서 오세요 기왕 오실 바에는 아주 적당하게 모여서 오세요 일 년을 기다렸답니다 온몸이 근질근질 시원하게 구르고 또 구르면서 때도 닦아내고 주변의 청소도 필요한 시기랍니다. 태풍도 있다고는 하지만 깨지고 부서지고 그런 것은 우리도 무섭기에 천천히 물을 주는 장마철이 최고라네요! 문학/시-자연 2022. 10. 18. 정원의 장식물 정원의 장식물 유유 정원에서 가장 중시되는 주인공은 누구일까 나무냐 꽃이냐 동양에서는 정자가 있어야 운치가 있었지만 서양에서는 기하학이 우선이었다 정원엔 연못이 꼭 있어야 할까 물이 있어야 분수도 만들고 식물도 먹고살겠지 물이 있으면 돌이나 바위도 있어야 하니 역시 조화가 필요하구나 정원은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일 것 누군가는 보아주고 거닐고 해야 가치가 있는데 언제나 사람이 있을 수는 없으니 그 역할을 바위가 하나 보다. 문학/시-자연 2021. 3. 16. 매끈 바위 매끈 바위 유유 울퉁불퉁 뾰족뾰족 단단하고 거친 바위를 부드럽게 다스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물 뒤죽박죽 아비규환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사회를 평화스럽게 다스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물의 능력과 투명성을 지닌 인물이 그립다. 문학/시-자연 2018. 12. 17. 물 한 잔 물 한 잔/유유 부족함이 없는데도 느끼는 갈증 타는 그리움이 뼛속에서 나와 피부의 땀구멍 막고 있는 현상 답답하게 만드는 존재란 무엇일까 부드럽게 굽이굽이 흘러가는 혈액순환이었는데 자존심 나뭇가지 걸리고 돈 바위에 막히고 사회생활에서 나온 이런저런 자갈들이 쌓이다 보니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