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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바위틈의 땅나리

 

 

바위틈의 땅나리

 

 

먹고 살 만한 곳에 자리 잡아야 하는데 

흙이 있나 물이 있나 

어쩌자고 황량한 갯바위 틈바귀 살면서 꽃도 피우니 

무슨 사연 있을까나 

 

 

 

 

강인한 생명력이 무슨 잘못

하늘 바라보기 부끄러운 짓을 했을 리 만무요

더러움이 없는 존재임에도

온종일 고개 숙여 기도하는 정성

 

 

 

 

아무리 작은 키라지만

폭풍이나 큰 파도 한방이면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

그래도 오로지 일념 정진

개미와 집게가 대낮에 길 잃지 말라고 불 밝혀 주려는가!

 

 

 

땅나리; 중부 이남의 산이나 바닷가와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 알뿌리 식물로 키가 작고 꽃이 땅바닥을 바라본다고 하여 땅나리란 이름이 붙었는데 중나리와 하늘나리도 꽃의 방향에 의해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6~7월에 피는 주홍빛 꽃은 오전에 봉오리가 뭉쳐 있다가 오후가 되면서 꽃잎이 뒤로 올라가는 현상을 보인다. 제주도에서는 바닷가 갯바위 틈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꽃말은 "발랄,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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