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12. 10.
가막살나무의 사랑
가막살나무의 사랑 유유 붉게 타올라라 양지에서 햇볕 받으며 기다림에 목마른 사랑을 불태우리라 봄날 새하얀 꽃의 흐느낌도 여름 내내 벌레에게 모두 주어버린 잎새의 몸부림도 가을의 단풍까지 다 버리고 난 후 겨울의 빨간 열매 속에 정을 갈무리했다 죽어서도 사랑할 수 있으니 그 얼마나 다행이랴 꽃도 잎도 열매도 눈물 따라 다 사라지고 나면 그때서야 참선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가막살나무; 낙엽 지는 활엽 관목으로 산허리 아래의 숲속에서 자란다. 내한성, 내조성, 내음성 등 공해에 강한 나무로 5월에 흰 꽃이 피고 가을철에 빨간 열매가 달리는데 겨울 늦게까지 새들의 먹이가 된다. 한방에서는 협미란 이름으로 구충제 등 다양한 약제로 썼고 열매(협미자)는 피로 해소에 좋다고 한다. 꽃말은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