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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가막살나무의 사랑

 

 

 

 

가막살나무의 사랑

 

                           유유

 

 

붉게 타올라라

양지에서 햇볕 받으며

기다림에 목마른 사랑을 불태우리라

 

 

 

 

 

 

 

 

봄날 새하얀 꽃의 흐느낌도

여름 내내 벌레에게 모두 주어버린 잎새의 몸부림도

가을의 단풍까지 다 버리고 난 후

겨울의 빨간 열매 속에 정을 갈무리했다

 

 

 

 

 

 

 

 

죽어서도 사랑할 수 있으니 그 얼마나 다행이랴

꽃도 잎도 열매도 눈물 따라 다 사라지고 나면

그때서야 참선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가막살나무; 낙엽 지는 활엽 관목으로 산허리 아래의 숲속에서 자란다. 내한성, 내조성, 내음성 등 공해에 강한 나무로 5월에 흰 꽃이 피고 가을철에 빨간 열매가 달리는데 겨울 늦게까지 새들의 먹이가 된다. 한방에서는 협미란 이름으로 구충제 등 다양한 약제로 썼고 열매(협미자)는 피로 해소에 좋다고 한다.

꽃말은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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