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6. 1.
술패랭이꽃의 감성
술패랭이꽃의 감성 /유유 앉아 있어도 일어나 서성거려 보아도 넓은 들판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띠풀의 잔잔한 물결처럼 없는 듯 있는 듯 숨어 있던 가슴속의 분홍빛 연가가 서서히 피어오른다 무엇인가 그리는 애잔함은천 갈래 만 갈래 조각 조각 찢어져 펄럭이니지나가는 바람에게갈래 갈래 속에 오밀조밀 들어 있는 한 가지 사연씩누구 누구에게 전해 달라 부탁해 보았으나허전함은 여전하다 갑자기곁에서 흔들리는 띠꽃들에게눈을 흘기면서 웃지 말라 핀잔을 주고 중얼거리더니만저 술패랭이꽃기어코 훌쩍이고 만다. 술패랭이꽃; 도감에는 중부 이북의 고산에서 자라며 7~8월에 꽃이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주로 해안가에서 6~7월에 많이 보인다. 낙양화나 장통구맥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패랭이꽃과 달리 숱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