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10. 5.
잡고 싶은 고슴도치풀
잡고 싶은 고슴도치풀 시간의 흐름을 지나가는 구름 그림자에서 알아보고 바람의 땀 냄새도 느껴 보지만 기다림의 대상이 정해져 있다면 다른 것은 관심 없을 뿐 개미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고주변의 나비는 지그재그 잠자리는 오르락내리락가까이 접근하지 않으니약이 올라 심장이 터질 노릇이다 멀찍이 서 있는 달맞이꽃은 밤새워 기다리면서도 불평불만 안 하는 줄 잘 알면서무엇인가는 잡고 싶어안달해야 하는 고슴도치풀의 내공 수준이 얕은 모양 기다리다 지쳐 그냥 발밑에 씨 떨구게 되면대를 이어 한 자리를 지키면서 살아가야 할 숙명. 고슴도치풀; 산기슭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9~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노란색으로 길게 줄지어서 핀다. 열매에 작은 갈고리 같은 털이 많아 고슴도치풀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