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업 큰도둑놈의 갈고리
큰 도둑놈들은 도둑이 아닌 좋은 분으로 인정받는 세상
좀도둑만 도둑일 뿐
상당수 정치인이 큰 도둑이란 걸 국민 모두가 다 알면서도
평소엔 모른 척
하긴 인류 최초의 직업이
종교인과 매춘부에 이어 3번째는 도둑이라고 했다기에
큰 도둑이든 작은 도둑이든
직업으로 인정해 준 다는 그 말이 기가 막힌 이야기
그래서 오늘날의 도둑은 좀도둑이 진정한 도둑이라 할 수 있는데
선글라스 껴야만 도둑으로 인정받을까
요즘엔 밤이슬 안 맞고
컴퓨터만 있으면 되는 상상 초월한 여러 가지 절도 수법도 개발
겨우 씨방 끝에 갈고리 달려 인정받는 도둑놈의갈고리란 존재는
영광일까 불명예일까
산에는 전기도 컴퓨터도 없어 기술 발전을 못 시키기에
오래된 수법을 그대로 써야 한단다.
큰도둑놈의갈고리;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풀로 도둑 외에 큰도둑, 개도둑, 애기도둑, 긴도둑놈의갈고리도 있다. 여름철에 핀 고운 분홍색 꽃이 가을철에는 선글라스처럼 생긴 갈고리 달린 씨방으로 변해 사람이나 짐승에 달라붙어 종자를 번식시키기 때문에 도둑놈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말은 "흥분"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산꼬리풀의 고민 (59) | 2024.08.23 |
---|---|
물속 벌레잡이 참통발 (51) | 2024.08.22 |
풀밭의 덩굴박주가리 (49) | 2024.08.19 |
추억을 기록한 논둑외풀 (51) | 2024.08.18 |
쌀밥 두 알의 며느리밥풀꽃 (54) | 2024.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