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2. 9. 4.
추석 수구지심
추석 수구지심 유유 고향이 어디메뇨 태어난 곳은 조산원 아니면 대학병원 산부인과 자란 곳은 아파트촌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곳 없어라 보름달 뜨고 풀벌레 우는 소리 들려도 무감각 과연 지역감정 안 따지는 사회통합의 성공일까 근본을 잊어버린 돌일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꿈속의 고향이라 했건만 그런 고향 없다네 지금 이 순간 먹고 자고 하는 곳이 곧 내 고향 그렇게 되어버린 현실 암소가 움머~ 하고 송아지 부르는 소리 들릴런가 메뚜기 뛰는 논두렁길 걸어 보고 싶건만 그런 고향 없다 하니 그냥 먼 하늘 바라보며 마음속 고향만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