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9. 17.
박제 되는 수정난풀
박제 되는 수정난풀 유유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보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숲속 너무 고개를 숙이다 보니 개미가 이상스럽다며 올려다본다 민망스러워 무엇인가 딴 짓해야 하건만 멋지고 우아한 자세 하이얀 새 옷 상할까 두려워 알아주는 존재 있을 때까지 마냥 서 있게 된다 그런데 없다 오랫동안 하염없이 인사를 하고 있음에도 답례 소리 못 들음에 조바심 엄습 결국 머리를 들어보게 되었는데 갑자기 몸이 까매지면서 미이라로 변해버린다 수정난풀의 삶이란 그렇게도 공허한 것 박제로라도 남아 있어야 하나보다. ................. ................................................................. 수정난풀;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부생식물로 수정처럼 투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