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5. 17.
다소곳한 당개지치
다소곳한 당개지치 유유 조금만 맘에 안 들어도 턱주가리 올리며 고개를 쳐들고 눈을 치켜뜰 땐 나오는 소리는 바리바리 악바리 피하고 싶은 여인 듣는 듯 안 듣는 듯 눈을 내리 깐 채 고개 숙이고 뜨개질에 열중하며 조용히 미소만 짓고 있는 모습 사랑스러운 여인 꽃이라고 다 같은 꽃일까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지 않은 꽃이 어디 있을까마는 너무 티 내지 않아도 알아주게 되는 그런 꽃이 멋스럽다 다소 높은 산의 한적한 곳에 살면서 조화로운 모습과 보랏빛 우아한 색감의 꽃을 피우면서도 살짝 고개를 숙이고 얌전한 태도를 보이는 그 이름 당개지치. 당개지치; 높은 산의 주변 습도가 높으면서도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40cm 정도 자라며 잎은 위쪽에서 촘촘하게 달리는데 5~6월에 잎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