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5. 30.
쥐똥나무 꽃향기
쥐똥나무 꽃향기 유유 화목원에 가면 잘난 꽃들 너무도 많아 모두가 영화 속의 주인공 예쁘고 화려한 모습으로 거금의 몸값을 자랑하는데 문밖의 쥐똥나무는 쌀알 꽃 쥐고 부르르 떤다 여름엔 말라 죽으랴 겨울엔 얼어 죽으랴 노심초사 지극 정성으로 가꾼 화초가 꽃 피우면 희미한 냄새에 코 대고 흥분하는 모습 보곤 우습다며 선녀도 반한 향기를 숨기려 하는 쥐똥나무 나무 이름이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외모보다는 건강이 더 신경 쓰이는 나이가 되면 아무렴 여러 번 들어도 기억하거나 발음하기도 힘든 혀 꼬이는 이름의 외래종보다야 더 정겹지 아니한가! 쥐똥나무; 산기슭이나 계곡에서 자라는 높이는 2∼4m로 자라는 낙엽떨기나무로 남정목으로도 불린다. 가지는 가늘고 잿빛이 도는 흰색이며 잎은 마주나고 길이 2∼7cm의 긴 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