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5. 22.
사연 많은 때죽나무
사연 많은 때죽나무 유유 결코 못나지 않은 얼굴임에도 고개 숙이고 길손 유혹한다고 할까 봐 향기 갈무리 쓰임새 많아도 건방 떤다는 소리 듣지 않으려 마냥 칙칙한 모습으로 서 있다 가지 많은 나무는 바람 잘 날 없고 자식 많이 낳은 부모는 열 손가락 다 아파야 하며 꿀단지에 개미가 꼬이듯이 때죽나무엔 이름도 많고 사연도 많다 오월의 바람은 써늘했다가 시원했다가 진한 녹음이 여러 나뭇잎의 농담을 뒤섞는 시기 햇볕도 따가워지고 장맛비도 내린 후엔 검은 나뭇가지에서 매미가 울겠지. 때죽나무; 비교적 낮은 지대의 산에서 자라는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10m까지 큰다. 수간과 가지가 단단하며 수피는 자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인다. 꽃은 단성화이고 종 모양으로 생겼고 5∼6월에 지름 1.5∼3.5cm의 흰색 꽃이 잎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