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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등꽃 아래를 지날 땐

 

 

 

등꽃 아래를 지날 땐

 

                                   유유

 

늘 그랬다

언젠가 여길 지나간 적 있었던 느낌

잘 기억나진 않지만

분명히 무엇인 간 있었던 기분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될까!

 

그래서 그런지

등나무가 쉬었다 가라고

속삭이는 소릴 들으면서도

멈추고 싶지 않아

빨리만 지나가게 된다.

 

등꽃이 피면

태양과 그늘이 같이 온 것을 보면서

내가 왜 이곳에 왔어야 했던가

기억나지 않아

왈칵 두려움이 솟아오른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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