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꽃 아래를 지날 땐
유유
늘 그랬다
언젠가 여길 지나간 적 있었던 느낌
잘 기억나진 않지만
분명히 무엇인 간 있었던 기분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될까!
그래서 그런지
등나무가 쉬었다 가라고
속삭이는 소릴 들으면서도
멈추고 싶지 않아
빨리만 지나가게 된다.
등꽃이 피면
태양과 그늘이 같이 온 것을 보면서
내가 왜 이곳에 왔어야 했던가
기억나지 않아
왈칵 두려움이 솟아오른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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