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길라잡이 3
유유
오름 가는 날엔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초등학교 다닐 적 소풍 가는 기분을 느낀다
오름 오르는 길은 늘 다르게 생각된다
언젠가 꿈속에서 거닐던 오솔길 연상하게 된다
오름 위에 서면 항상 깨달음의 길을 실감한다
다른 세상에 온 나를 발견하는 순간에 직면한다
산이 저기 있어서 간다고 했던가
오름도 꼭 그 자리에 있건만
볼 때마다, 갈 때마다 다른 모습 보이는데
동서남북 보는 위치에 따라 얼굴이 변하며
4계절 바뀌면서 갈아입는 옷 알 수 있지만
천천히 늙어가는 몸은 알아보지 못한다
오름과 친구 맺은 것이 무척이나 좋다
오름과 나눈 대화는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오름은 오랫동안 여러 가지 지식을 축적해 왔다
오늘은 그 중 어떤 말을 들을지 기대해 본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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