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진한 봄 내음

 

 

봄 향기 그윽한 제주백서향

 

 

따스한 햇볕 비취자 

남녘 바닷가 산기슭에서 

봄의 문턱 지키는 백서향이 

입을 벌려 향기를 뿜기 시작한다 

 

 

 

 

잠결에 맡은 향기는

비틀거리며 백 리를 따라가야 하고

상서로운 향기이기에

천 리에 걸쳐 펼쳐져야 한단다

 

 

 

 

노란 미소 머금은

뽀얀 얼굴 새색시가

꿈속의 사랑에 취한 양

상기된 채 향기 풍기며

봄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백서향; 천리향으로도 불리는 서향의 일종으로 흰꽃이 피는 백서향은 우리나라 및 일본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종으로, 제주도가 원산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본래 동백동산 지역에 가장 많고 남쪽 곶자왈 지역에서도 자생하였다. 그러나 구좌 곶자왈에는 드문드문하고 저지 곶자왈 입구에는 남채 처벌 경고문이 붙어 있을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질병에 잘 견디는 야생 식물이고 열매가 익으면 독을 발산하는 존재임에도 곶자왈 인근 가정집이나 공원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꽃말은 "꿈속의 사랑"

 

 

제주백서향은 매년 1월부터 곶자왈 지역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많이 늦어져서 3월이 되어야 

비로서 활짝 피는 것 같답니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 샤워  (44) 2025.03.21
춘분 이게 봄이냐  (50) 2025.03.20
변신의 귀재  (47) 2025.03.17
피겨 선수  (44) 2025.03.10
산자고  (53)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