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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정착하고 싶은 부레옥잠

 

 

정착하고 싶은 부레옥잠

 

 

물결에 한쪽으로 쏠리고

바람엔 이리저리 밀려 다니고

넓은 저수지를 더 넓게 쓰고 싶은 맘 없건만

그게 어디 뜻대로 되랴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늙는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

한 곳에 정착하여

평생을 젊게 살고 싶은 희망은 식물도 마찬가지일지니

 

 

 

 

홀로 떠돌아다니며 사는 것 보다는 모여 살아야

서로 의지도 되고

외부로부터 핍박 받는 일도 많이 방지될 것 같기에

공동체를 배우게 되나 보다

 

 

 

 

무지개 같은 짧은 일생을 두려워 말자

이어도의 하루가 고향에선 백 년이 다는 말도 있으니

하루만 꽃 피워도 백 년을 산 것이니라

어느 물가에 사는 부레옥잠의 합창 소리가 울려 퍼지는 듯!

 

 

 

부레옥잠; 연못에 떠다니며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다. 잎자루가 공 모양으로 부풀어 있고 그 속에 공기가 있어 물고기의 부레 역할을 함으로서 수면에 떠 있을 수가 있으며 수염뿌리가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며 생존한다. 고여 있는 물의 정화작용을 하는 점이 중시되어 연못에 번식시키기도 하나 아열대식물임에 따라 겨울을 나기 어렵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크고 작은 습지에서 야생으로 자라며 7~8월에 주로 꽃이 피지만 10~11월에도 꽃을 피우는 곳이 있다. 꽃말은 "희망, 승리, 조용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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