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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물매화 평가

 

 

물매화 평가

 

어느 시인은 선녀의 환생이라 하고 

사진작가는 산 속에 사는 요정이라 불러 주었으며 

화가는 가을꽃 중의 여왕이라 손꼽으며 

서로 칭송하였다나 

 

 

 

 

종교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인연의 고리를 끊는 참선하는 여승이라 하고

매일매일 하늘만을 응시하는 수녀라고 하면서도

애끓는 사랑 달래는 사대부 집안의 소녀일 것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식물학자는 생태적으로 분석

독한 위장술의 겉모습을 지닌 위선자라 하고

헛수술과 가짜꿀샘으로 벌 나비 유혹하는 사기꾼

그렇게 평가하기도 한다

 

 

 

 

물매화야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순백의 가녀린 모습이나 청초한 자세 취한 바 없고

고고한 기품도 뽐내려 하지 않는

그냥 피었다 지는 평범한 가을꽃이라고 하나 보다.

 

 

 

물매화; 옥황상제의 정원을 관리하는 선녀가 꽃밭을 망친 황소를 막지 못한 죄로 12 궁도를 떠돌다가 지상으로 떨어져 꽃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진주로 장식한 왕관 모양의 헛수술이 수정을 도와주며 꽃잎의 줄무늬도 곤충을 가짜꿀샘으로 유도한다. 매화를 닮고 습지에서 자란다고 물매화란 이름 붙었고 7~9월에 피나 제주도에서는 건조한 오름에서 11월까지 피어난다. 한방에서는 매화초라는 이름으로 종기, 급성간염에 쓴다고 한다. 꽃말은 "고결, 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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