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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진득찰의 끈적끈적한 사랑

 

 

 

 

진득찰의 끈적끈적한 사랑

 

 

체면이 밥 먹여주나 

얼마나 기다렸다가 만난 사람인데 

방황하던 그리움이 초점을 잡는 순간 

절대로 놓지 않을 힘이 나온다 

 

 

 

 

내 사랑 영원한 것이 될지니

그동안 굳었던 가슴이 풀어져 버리면

체통도 품위도 한순간 내팽개치고

떨어지지 않도록 꼭 잡고 있을 것이다

 

 

 

 

이미 붙어버린 사랑인데

굳이 데려가 달라고 떼쓰지 않아도

어느 곳으로 여행 가는지 묻지 않아도

같이 다닐 수밖에 없도다.

 

 

 

진득찰; 남부지방의 들이나 길가, 야산, 바닷가 등지에서 자란다. 희선, 희렴초, 저고매, 화험초 등의 이명도 있다. 열매가 진득진득한 액체를 내어 다른 물체에 잘 붙어 번식함에 따라 진득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과 잎도 끈적끈적해 보인다. 한방에서는 희렴이라는 약명으로 혈관 확장 작용을 이용한 고혈압과 사지마비, 근육통 등을 치료하며 두통, 어지럼증, 피부병, 습진, 급성간염에도 처방한다고 한다. 최근 제주진득찰에서 항염 성분이 연구되어 질염 치료 등 여성청결제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꽃말은 “신비, 요술”

 

<털진득찰>

 

<제주진득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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