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 하는 개쓴풀
아기에게 소태의 쓴맛을 보여주는 건
앞으로 살아갈 인생 교육
아기가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지만
젖 떼려는 수단
쓴맛이 뭐 좋기에
쓰지 않은 현실이 얼마나 안타깝기에
쓰디쓴 입맛 다시며 쓴 풀에 끼어 달라 한다
개 소리까지 들으며
인생의 단맛을 알고 싶으면 쓴맛 먼저 보라
그 맛의 차이가 무엇이기에
혀의 감각이 무뎌지면 그게 그거지 뭐
개쓴풀이 쓴 소리 하고 있다.
개쓴풀; 산과 들의 습한 지역에 사는 두해살이풀이다. 자주쓴풀이나 네잎쓴풀 등 쓴풀 종류는 뿌리에 강한 쓴맛이 있다고 하여 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개쓴풀은 쓴풀과 모양이 비슷하나 쓴맛이 없는데 그래서 나도쓴풀이란 이름도 있다. 가을철 습지의 한라부추 사이에서도 가끔 보인다. 쓴풀의 꽃말은 "지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