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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물속 벌레잡이 참통발

 

 

물속 벌레잡이 참통발

 

 

요즘 어딜 가나 먹고 살기 힘든 세상 

특히 숨쉬기도 힘든 더운 여름날 

기왕이면 시원한 물 

그래서나 아니거나 물 위에서 떠돌게 되었다 

 

 

 

 

예전엔 어느 별에서 살았다고 하던데

기억 못하니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지어다

지금은 먼지만 한 물속의 작은 먹이가 중요한 신세

 

 

 

 

어떤 업보가 인고의 수레바퀴를

끊임없이 돌리게 했는지

다 잊고 살아야 모든 게 편한 세상이라 하기에

물에서의 삶에 적응한다

 

 

 

 

노란 얼굴

비록 물속 뿌리엔 벌레잡이주머니를 갖고 있을지라도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

사기꾼이라고 하지 말라 호소하는 듯하다.

 

 

 

참통발; 제주도의 연못이나 물웅덩이에서 주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의 뿌리가 없이 물속에 떠다니며 생존하며 이파리 일부가 벌레잡이 통이 되어 물벼룩 등 작은 물벌레를 잡아먹고 산다. 물속의 포충낭 외부에 감각모를 설치하고 벌레가 이를 건드리면 수압의 차를 이용해 능동형 흡입식 방법으로 벌레를 포획하게 되는데 방부제까지 뿌리는 등 과학적 기능을 갖추었다고 한다. 물고기를 잡는 통발이 이 식충식물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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