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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디카시

나무뿌리

 

 

나무뿌리

 

 

보통은 땅속 깊숙이 자리 잡아

나무의 몸통이 쓰러지지 않게 버텨 주어야 하건만

밖으로 나와 있는 고달픈 사연

 

잘 알면서 자꾸 물어보지 말란다!

 

 

 

 

불·휘기·픈남·ᄀᆞᆫᄇᆞᄅᆞ·매아·니:뮐·ᄊᆡ。곶:됴·코여·름·하ᄂᆞ·니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꽃 좋고 열매 많노니)

 

조선 세종 29년(1447년)에 간행한 악장 용비어천가의 2장의 첫 구절. 바로 다음에 나오는 대구인 '샘이 깊은 물'과 함께 용비어천가의 구절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구절이다. 나머지 장에 꼬박꼬박 들어가는 중국 고사가 등장하지 않고 한자도 없이 순우리말로 쓰여 있는 데다 높은 수준의 비유를 띠어 가장 문학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나무위키)

 

 

물론 체질적으로 뿌리가 땅위로 올라오는 나무도 있는 바

대표적인 것이 낙우송인데 기근으로 불리는 뿌리가 공기 호흡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뿌리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경우는

지하 바닥이 암반으로 되어 있거나

제주도의 곶자왈 같이 땅 전체가 큰 돌과 자갈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에는 뿌리가 땅 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현실이 힘들어도 굳건히 버티고 살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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