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나무
새로 태어나기도 하고 묵은 것은 사라지고
생멸멸이라고 했던가
곶자왈의 숲은 집착 없는 자연의 순환을 가르쳐주지만
지나가는 인간은 무심할 뿐이다.
제주도 올레길은 곶자왈을 통과하는 코스가 몇 곳 있는데
겨울에서 봄에 이르는 숲엔 제주백서향이 꽃을 피우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슨 향기일까 궁금해 한다.
특히 저지곶자왈은 부러진 나무 밑으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서 스릴까지 느끼게 되며
자연의 천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올레꾼들은 무심하게 지나치게 된다.
그래서일까 비늘 달린 나뭇가지가 '메롱' 하는 듯 한 모습도 나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