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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좀딱취의 폐쇄화

 

 

좀딱취의 폐쇄화

 

 

무슨 구질구질한 해설이 많아야 할까만

자연의 어려운 부분을 만나면

인간은 그냥 이리저리 추측으로 해석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야 한다

 

 

 

 

꽃 피우고 열매 맺는 것은 자연의 섭리

그런데 그러지 아니할 때

꽃이 피는 척하다가 갑자기 종자로 변해 버리니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곁엔 정상적인 꽃들이 많이 피어 있고

아직은 곤충도 날아다니는데

기후와 생태의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수단이라고 하니 웃긴다

 

 

 

 

먹는 것 본 적 없는데 취나물이라고 한다거나

별로 작지도 않은데 좀자는 붙이고

딱이란 글자는 왜 들어갔는지 아리송한

좀딱취가 묘한 존재다.

 

 

 

좀딱취; 제주도의 숲속과 안면도 등 일부 지역에서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8~30cm로 자라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퍼져나간다.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꽃이 피기 때문에 야생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한 해의 꽃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꽃말은 "세심한 사랑

 

 

폐쇄화; 꽃잎이 열리지 않고 퇴화하면서 자가수정을 하는 현상으로 건조나 저온 및 빛의 부족 등 기후 조건이 나쁘거나 곤충에 의한 수분이 없을 때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해석한다. 보통 제비꽃과 솜나물 등에서 발견된다는데 제주도의 가을 숲에선 좀딱취가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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