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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장승이 하는 말

 

 

장승이 하는 말/유유

 

 

대부분의 장승은 입을 벌리고 서 있다

그것도 크게

이빨도 보이는데 뻐드렁니 자랑은 아닐 것

입 냄새 안 나서 다행

 

 

 

 

분명 무슨 말을 하는 듯싶은데

조용히 귀 기울여 보아도 전혀 들리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

그냥 웃는다고 하고 넘어가야 할까나

 

 

 

 

아니다

장승이 강조하는 이야기는 매우 중요할 것 같아요

지구가 언제 멸망할 것인가

누군가는 전하는 말을 기록해 놓아야 하겠다.

 

 

 

장승; 마을이나 절의 입구 또는 길가에 세워 놓은 사람 머리 모양의 기둥을 말하며 지역 간의 경계 표시, 이정표 역할, 마을의 수호신 등 다양한 기능을 했다고 한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란 표기가 기본이나 돌과 나무 또는 인공 구조물 등으로 만들어 여러 변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전엔 서낭당, 산신당, 솟대와 같이 민간 신앙의 성격도 들어가 있으며 제사의 대상도 되었으나 요즘엔 예술작품의 소재가 되고 장승마을(충남 공주)과 장승공원(충남 청양)도 생기는 등 놀이나 관광에 활용되고 있다.

 

 

제주시 절물휴양림에는 장승이 줄을 서 있는 나무데크길이 있는데

 

 

숲에 있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강풍으로 쓰러지게 되면 그 나무를 활용해 장승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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