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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길가의 가로석

 

 

길가의 가로석/유유

 

 

도로변엔 아름다운 가로수가 줄지어 서 있어야만

낭만과 추억

무슨 무슨 가로수길이었던가

단풍의 가을과 흰 눈의 겨울이 더 가슴앓이다

 

 

 

 

멋진 나무가 없으니 돌이 대신하는 그런 경우

뻣뻣한 느낌

참으로 멋대가리가 없다고 할까나

그늘이 있어도 이용하는 사람은 없도다

 

 

 

 

자동차 매연에만 강할 뿐

돌은 나무보다 수명이 훨씬 더 길다고 하건만

작은 바람이나 진동에도 쓰러지는 일생

신세 한탄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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