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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노박덩굴의 정체성

<암꽃>

 

 

노박덩굴의 정체성

 

식물도 이름이 있다

그래서 적당한 명찰을 붙여 주기는 한다지만

참으로 어렵고도 애매한 경우가

구부러진 넝쿨식물

 

 

<수꽃>

 

 

인동초 풍선초 유홍초

능소화 금은화 시계꽃 나팔꽃 메꽃

누구는 풀로 무시하고 누구는 꽃으로 대우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열매>

 

 

으름 호박 수세미 개다래처럼

열매가 이름이 되기도 하고

마삭줄 사위질빵 먹넌출과 같이

줄기를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 것은 왜 그런가

 

 

<기둥 줄기>

 

 

쥐방울덩굴 환삼덩굴 계요등 배풍등

등나무 오가피나무

한자 표기로 덩굴은 등이요 나무는 목이라고 하는데

강함과 약함의 차이는 보여주는 듯

 

 

<가는 줄기>

 

이름이 무슨 상관이랴

열매를 가장 알아준다지만 꽃도 기둥도 뿌리도 긍지

노박덩굴은 사는 곳도 자유자재라서

모든 면을 괘념치 않나 보다.

 

 

 

노박덩굴; 숲 가장자리나 산비탈에서 자라는 덩굴성 낙엽 지는 목본으로 길에서 머문다는 노박(路泊) 의미가 있고 노박따위나무·노방패너울·노랑꽃나무라는 이름도 있다. 주로 다른 나무를 감고 오르거나 돌무덤 등지에서 왕성한 생육을 과시하며 지름 40cm, 길이 10m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꽃은 5~6월에 황록색으로 피지만 작고 볼품이 없는데 대신 겨울철에 열매가 빛을 발휘한다. 한방에서는 남사등이란 약명으로 생리통 등에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진실,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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