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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목장 점령한 유럽장대

 

 

목장 점령한 유럽장대

 

땡그랑 떵그렁

얼마나 맛있는 풀이냐고 묻는 말에

소들은 워낭소리만 울린다

 

 

 

 

인간이야

성분 검색과 실험을 반복하고 검증도 한 후

맛은 어떻고 약효는 어떻고

 

 

 

 

소가 어찌 알 수 있나

더욱이 처음 보는 풀에 대해 맛을 이야기하다니

그냥 소가 웃고 말아야지

 

 

 

 

넓은 땅이 안타까워

순식간에 목장을 점령한 유럽장대란 풀이

소들은 무서운 모양!

 

 

 

유럽장대; 원산지가 유럽이고 장대냉이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한해살이풀로 길가나 들에서 자란다고 하는데 최근 순식간에 제주도의 목장을 점령하여 번식하고 있다. 꽃은 5~7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씨앗을 많이 생산하는 듯하다. 냉이와 비슷하지만, 독성이나 약효에 대해 아직 검증이 안 된 식물인데 분명한 것은 소가 별로 좋아 하지 않는 것 같다.

 

<제주도 당오름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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