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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밟아도 좋은 꽃밭

 

 

밟아도 좋은 꽃밭

 

 

꽃밭엔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 했거늘

마음대로 들어가서

마구마구 짓밟아도 좋고

뒹굴어도 괜찮고 잡아 뜯어도 상관없다네

 

 

 

 

어디에 그런 꽃밭이 있을까나

꽃은 무조건 사랑해야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세상에

무시당하고 핍박받는 꽃도 있다니

 

 

 

 

미움받을 바에는 꽃 안 한다고 하면 될 것을

그럴수록 더욱더 번창하여

꽃 이불 펼치고 꽃세상 만들어 버리려는 의지

누가 말리랴!

 

 

 

서양금혼초;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목장과 빈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개민들레라고 부르다가 서양금혼초란 이름을 얻었으며 민들레아재비라고도 한다. 80년대 목축농가의 사료용 풀씨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식물인데 제주도의 오름과 들녘을 장악했을 정도로 서식지가 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지자체는 "생태계 파괴 주범"이라 하여 개민들레 뽑기 운동이나 말살 작업을 하고 있지만 "퇴치 불능의 잡초"가 되어 제주도 정착 단계이다. 최근 관절염과 아토피 질환 치료 물질을 추출하고 피부주름 개선용 화장품 원료로 연구하는 등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꽃말은 저의 사랑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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