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의 존재감
아프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살다 보면 여기저기 아프고
어지러운 사회에선 마음이 더 아프게 된다
아픈 사람 치료 위해
병원도 많이 생기고 의사도 엄청 배출하건만
그래도 늘 부족
사람이 살아 있으면 질병도 살아 있다
그래서 나타난 석상
왼손에 든 약병 속엔 무슨 치료제가 들어 있을까
마음에 든 병은 볼 수 없다고 하니
약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상징이겠지
마음 아픈 사람들을 위한 꿈과 허상의 존재
그렇기에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이젠 안 아프다.
약사여래 (藥師如來)
열두 가지 서원(誓願)을 세워 중생의 질병 구제, 수명 연장, 재화 소멸, 의식(衣食) 만족을 이루어 주며, 중생을 바른길로 인도하여 깨달음을 얻게 하는 부처. 큰 연꽃 위에 앉아서, 왼손으로는 약병을 들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시무외인을 맺고 있다.(국어사전)
- 제주시 오라동 정실마을의 월정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