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제주상사화
유유
끊임없는 의심과 궁금증
배움의 길도 아니고 고민도 아니지만
답이 그리운 존재 중 하나다
식물은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씨가 필요 없다면서도 현란한 꽃을 피우니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어라
아름다운 꽃에 암술 수술은 왜 갖추고
꿀과 향기도 없이 벌 나비를 유혹하는 속셈은
또 무엇인지 이상하기만 하다
식물은 땅속에서 뿌리로 조금 움직일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알뿌리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도와주는 자 없어도 번식하는 게 궁금하다
꽃과 잎과 뿌리가 각자 놀아야 한다는 그들 중
차별화 이름 붙은 제주상사화도
내가 왜 이럴까 자신을 의심해 본다.
제주상사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제주도에서 자라고 상사화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봄에 난 잎이 진 이후 8~9월에 50~60㎝로 꽃대를 올리며 연한 주황색 꽃을 피운다. 약 2.5~6.5㎝ 크기 달걀 모양의 비늘줄기로 번식하며 열매는 맺지 못한다. 화피의 주맥에 붉은 선이 있고 조각엔 주름이 없으며 화피가 뒤로 말리지 않는 점이 다른 상사화와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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