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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야성미 뽐내는 엉겅퀴

 

 

 

야성미 뽐내는 엉겅퀴

 

줄기엔 가시 잎엔 톱니

힘센 동물들 겁주어 견제한다

 

현란한 색과 은은한 향기

작은 곤충들 줄줄이 몰려든다

 

산과 들 수 없이 많은 존재

여러 야생화 속 당당함 과시한다

 

봄부터 겨울까지 피어 있으며

알 듯 모를 듯 무게 지킨다

 

꽃 뭉치 속 수백의 작은 꽃들은

낙하산 펼치며 떠날 준비 끝났다

 

민들레만 풍매화라 하지 말라

진정한 바람꽃은 이 몸이노라

 

조뱅이 지칭개 방가지똥과

뻐꾹채 산비장이 모두 사촌들이다

 

바늘엉겅퀴 고려엉겅퀴는 형제며

항가새 대계초 마자초는 내 이름이다

 

봄나물로 맛있어 가시나물 되고

한방에선 지혈과 강장 해독 약재도 된다

 

햇빛에 반사되어 상기된 얼굴 보이지만

언제나 냉철한 정신 유지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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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자연을 사랑하고 싶으면 엉겅퀴를 심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연과 친숙하다. 피가 엉기는 효능이 있다고 해서 엉겅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나라를 구한 꽃"으로 우대받는다. 유사한 종류가 전 세계에 250여종이 있고 같은 것도 15가지나 된다. 가시나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곤드레(고려엉겅퀴)란 나물로도 유명하지만 잎과 가지에 무서운 가시가 있어 실제 나물로 채취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가시는 동물들로부터는 몸을 보호하지만 곤충이나 진딧물 같은 약한 생명체는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민간에서는 코피, 잇몸출혈 등 지혈과 부기를 빼는데 사용되어 왔고 한방에서는 대계 또는 지정이라는 이름으로 고혈압, 냉증, 위장병 등에 처방했고 최근 독일에서는 간경화 치료제로 연구중이라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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