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나물의 복잡한 꽃
벌이 다가와
무슨 꽃이냐 물어보아도
답변을 주저주저한다
나비가 앉아
왜 이리 복잡하게 사느냐고 물어도
말을 하지 않는다
꿀이 필요하면 꿀을 갖고 가고
향기가 필요하면 맡고 가면 되지
무슨 말이 많으냐고 한다
사연이 있기에 이렇게 태어났고
또 그렇게 살아가야 할 터이기에
더 알 필요 없다 한다.
..........................
등골나물; 산과 들의 초원지대에서 자란다. 자줏빛 나는 흰 꽃이 복잡하게 핀다. 풀 전체를 말릴 때 등꽃 냄새가 난다거나 잎의 가운데에 갈라진 잎맥이 등골의 고랑과 같아 등골나물이 되었다는 말이 있다. 민간에서는 종기나 부스럼, 곪은 곳에 잎을 짓찧어 발랐고 한방에서는 황달, 당뇨, 중풍, 통경, 고혈압, 폐렴 등에 쓰였다 한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데 맵고 쓴맛이 강해 데쳐서 우려내고 먹어야 한다. 꽃말은 "주저", "망설임".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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