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꽃 여인
유유
소식 가져온 반가운 새인가 했는데
그냥 지나가 버리는구나
또다시 먼 산 바라보게 되나니
누굴 위해 화장대 앞에 앉아 본단 말인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조차
울어라 울어라 나를 놀리는 것 같도다
차라리 비라도 내리려무나
눈물 보탠 냇물이나 빠르게 흐르게 하라
저녁노을은 왜 저리 붉어
창백한 민얼굴을 자꾸만 물들게 하는가
밤이 지나 새벽 예불 목탁 소리 들리면
머리 감고 빗질해야 하거늘.
자귀나무; 부부의 금실을 뜻하는 합환수, 합혼수라고도 하고 소가 잘 먹는다고 하여 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고 제주도에서는 귀신나무라고 한다. 자귀의 손잡이를 만드는 데 사용하여 자귀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여름에 밝고 고운 연분홍 꽃을 한 달간 피우는데 가을에 콩 꼬투리 형태의 열매가 된다. 해가 지면 잎이 접히는 특징이 있다. 껍질을 약재로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가슴이 두근거림, 환희”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병정지의 (54) | 2022.08.01 |
---|---|
예덕나무의 가르침 (57) | 2022.07.31 |
다소곳한 흰좀비비추 (2) | 2022.07.27 |
검은솜아마존의 정체 (0) | 2022.07.24 |
번행초의 흰 꽃 (0) | 2022.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