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덕나무의 가르침
유유
예와 덕은 마음으로 맡아야 하는 향기
육신에 매달리다 보면
수양의 길은 아득히 멀고도 멀지만 어쩌랴
그게 인간이거늘
외형의 맑고 깨끗한 피부
내장의 간과 위는 청춘의 왕성한 움직임
누구나의 바램
그래서 인간의 희망에 협조해 주는 예덕나무
봄엔 꿈을 담은 빨간 하트의 새순
한여름철 남녀 내외의 꽃을 피워 예를 보이고
가을날엔 넓고 푸른 잎의 변화로 덕을 상징하더니
겨울의 결실을 가르쳐 주는 달인
예전엔 태어나자마자 인성을 강조하였지만
이젠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
오로지 오장육부를 대상으로 가르쳐야 하기에
직접 몸을 내어주며 실천한다.
예덕나무; 제주도와 남부지방 바닷가 등지에서 자라는 소교목 또는 관목으로 야오동이라는 이름도 있다. 공터에 가장 먼저 찾아오는 선구식물 역할을 하기도 하고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 극복의 강인함도 있다. 봄에는 새순이 빨갛게 올라오고 여름엔 암수딴그루의 꽃을 피우는데 넓은 잎으로 밥이나 떡을 싸 먹을 수도 있다. 나무는 가구재나 건축재로 사용하며 열매는 염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로부터 나무껍질과 잎을 건위제로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위염이나 위궤양뿐만 아니라 항암제, 장염제, 살균제, 해독제, 진통제 및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고 한다. 꽃말은 “예절과 덕성”
<예덕나무 암꽃>
<예덕나무 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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