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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작은 등불 등심붓꽃

 

 

 

작은 등불 등심붓꽃

 

                                유유

 

요즘엔

밤이 너무 밝아

차라리 칙칙한 대낮에

불을 밝혀

길을 잃지 않도록

봉사활동 해야지

 

 

 

 

 

 

 

 

밤엔

모두 다 자고 있어

불을 밝혀도 볼 수 없으니

낮에 불을 켜고

길 잃은 사람

안내자 되어야지

 

 

 

 

 

 

 

 

혼자 힘들면

교대로 불을 밝히고

너무 작아

빛이 약하면

여럿이 샹들리에 되어

희망을 비춰줘야지

 

 

 

 

 

 

 

등심붓꽃; 길가나 언덕의 잔디밭 등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원산지가 북미이나 제주도로 귀화해서 개민들레, 개망초 등과 함께 오름 등지의 야생에 적응, 주인행세를 하며 지천으로 깔려 있다. 작지만 많은 열매와 더불어 뿌리 번식을 병행해 넓게 퍼지고 있는 추세이다. 꽃이 피기 전의 봉오리가 붓의 모양을 닮아 붓꽃 속에 넣었고 꽃술이 등잔의 심지 형상이라서 등심이라는 말을 붙였다는 설이 있다. 연중 볼 수는 있으나 대낮 하루 동안만 무리지어서 피는 일일화이다. 꽃말은 "기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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