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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눈길을 걸으며

 

 

 

 

눈길을 걸으며

 

                                유유

 

 

뽀드득 뽀드득 내 발자국

하얀 눈을 밟으며 할아버지 댁으로 세배를 갑니다

초등 1학년 국어책에 있었는데

 

 

 

 

 

 

 

 

요즘엔 흙 위에 눈 쌓인 길을 걸어 보기도 어렵고

눈을 밟아도 뽀드득 소리가 안 나는 것은

신발이 나빠서일까

꼬까옷을 안 입어서 그럴까

 

 

 

 

 

 

 

 

 

내 발자국 옆에 누나 발자국 또 동생 발자국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명절이 다가오니

눈이 오는 날에는 눈물이 오락가락한다.

 

 

 

 

 

<고무신을 신고 눈을 밟아야 뽀드득 소리가 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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