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번뇌와의 동거

 

 

 

 

번뇌와의 동거

 

                                   유유

 

 

더 잘 살고 싶은 아무런 욕심도 없고

누가 때리면 맞아주고

몸을 낮춰 바닥에서 기어 다니는 사람 있다면

그가 선각자일까 바보일까

 

 

 

 

 

 

 

 

 

눈은 형체와 색깔을 구별해 어지럽게 만들고

귀란 소리로 마음을 유혹

코도 향기와 악취를 구분 시켜 갈등을 유발하며

입과 혀야말로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요 몸을 망치는 도끼

몸은 늘 편안함을 추구하기만 하니

뇌가 어찌 평온하리

 

 

 

 

 

 

 

 

온몸에 번뇌가 들어 있지만

그렇다고 그 무엇 하나라도 버릴 수는 없는 존재이기에

더불어 같이 살아야 할까나!

 

 

 

 

<요즘엔 바보가 천재라지요!>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이 다 갔나  (0) 2022.01.24
눈길을 걸으며  (0) 2022.01.21
고난의 갯바위  (0) 2022.01.12
소망탑  (0) 2022.01.06
호랑이 신세  (0)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