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오줌 이야기
산속의 신비한 존재, 노루
마음에 꼭 드는 총각에게만 선녀를 소개해 주고
누구에게는 금이 묻혀 있는 장소를 알려주며
필요한 사람에겐 명당자리도 찍어 준다
그래서 노루에게 잘 보이려
새봄의 청순한 꽃엔 노루귀
진한 녹음 시작될 때 꽃 피우는 노루발과 노루삼
건강에 좋다는 버섯에는 노루궁뎅이 이름 불러주더니만
옹달샘 옆에 산다는 이유로 노루오줌까지 억지로 갖다 붙인다
사악한 것은 인간이라
몰이꾼에 쫓기다가 포수 총에 맞아 죽어 짝 잃은 노루는
소리 지르며 언제까지나 주변을 배회하다가 인간 만나면
맑은 눈으로 똑바로 바라보며
배신은 나쁜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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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 산지의 계곡이나 그늘진 습지에서 자란다. 금모삼칠, 홍승마, 호마, 홍두우, 소승마 등의 명칭도 있다. 한여름에 자주 또는 보라색 계열의 자잘하고 털이 난 꽃이 모여 꽃대를 형성한다. 가뭄이나 추위에 강하고 번식력도 좋은 편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관절염과 근육통, 감기, 두통, 위궤양 등에 쓴다. 뿌리에서 지린내가 난다고 하거나 노루가 잘 가는 옹달샘 근처에 있어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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