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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미지의 구멍

 

 

 

 

 

미지의 구멍

 

                            유유

 

 

돌을 파내고 그 속에서 사는 무수한 벌레들

질서와 규칙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같아 보여도 같은 것 하나 없는 독창성도 보이고

바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비결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알 수 없는 구멍들이다

 

 

 

 

 

 

 

 

 

 

숯과 뼈에 나 있는 수많은 구멍과 다른 점은

단단함의 차이가 있는 것이 분명하건만

들어오는 바람을 처리하는 방식도 다르고

아무리 오래 사용해도 변함이 없다는 영구성

보아도 또 보아도 알 수 없는 구멍들이다.

 

 

 

 

 

<서귀포시 바닷가 바위 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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