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로소이다
유유
움직이지 못하고
꼭 전하고 싶은 무슨 말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옷도 마음대로 못 갈아입고
어쩌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돌이 되었을까
새들과 놀아도 보고 싶고
계절 따라 변화도 해보고 싶고
바람이 되어 나무에 심술을 부려 보고 싶고
구름 되어 해를 가려보고도 싶고
하고 싶은 일들은 또 왜 이리 많을까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요즘에 마음 편한 것은 돌이 최고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