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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돌이로소이다

 

 

 

 

돌이로소이다

 

                             유유

 

 

움직이지 못하고

꼭 전하고 싶은 무슨 말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옷도 마음대로 못 갈아입고

어쩌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돌이 되었을까

 

 

 

 

 

 

 

 

 

 

새들과 놀아도 보고 싶고

계절 따라 변화도 해보고 싶고

바람이 되어 나무에 심술을 부려 보고 싶고

구름 되어 해를 가려보고도 싶고

하고 싶은 일들은 또 왜 이리 많을까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요즘에 마음 편한 것은 돌이 최고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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