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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낙환들 꽃이 아니랴만






낙환들 꽃이 아니랴만/유유

 

붉은 눈물 켜켜이 쌓이면

기다리던 임이 온다 하였건만

새조차 침묵을 지키는

어느 장원의 오후

 

내일 새벽엔 찬 서리가 내린다 했는데

흙 안 보이는 땅바닥이야 걱정 없겠지만

해체된 꽃잎 보호해 줄

이불 마련하기는 어려워라

 

저대로 마르고 말라

바람에 몇 바퀴 구르고 나면

영원히 흙으로 돌아가야 할 숙명이지만

지금 순간이 화두로다

 

언제까지 꽃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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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백; 제주도에 많았던 토종 동백나무는 꽃이 활짝 피기 전에 목이 뚝하니 떨어져 딸이 있는 집은 주변의 동백나무를 모두 없앴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의 동백나무는 애기동백, 겹동백 등 개량종이 많고 목이 떨어지기보다는 이파리가 조각조각 흩날리는 종류가 대부분이라서 겨우내 꽃을 볼 수 있고 여러 장소에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애기동백을 많이 심어 겨울철의 대표적인 꽃이 되어가고 있다. 동백꽃말은 "기다림, 지극한 사랑"








11월이 가면

한 해의 가을도 끝나고

그러면 이젠 꽃도 지상을 떠나야 하기에

꽃을 노래하는 시인도 더 이상 꽃에 대한 미련을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겨울부터는

돌과 친해져 볼까 한답니다.  

거대한 땅의 용암 덩어리부터 시작하여 아주 큰 바위 산 그리고 바위 덩어리

조금씩 부서지기 시작하면 큰 돌, 돌맹이, 자갈, 모래에서 먼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 망라해 다뤄볼 생각입니다.




돌! 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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