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까지 쓴 자주쓴풀/유유
쓴맛이 어떤가
사랑의 달콤함을 맛보았기에
쓰다는 것 알아
피부엔 닭살이 돋고
코에선 비가 내리며
눈에서 번개 치더니
귀에서 천둥소리 들린다
쓴맛은 혀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맛보는 것이니
사모의 정이 단약으로 뭉쳐있고
뇌 속엔 그리움의 옹이 박혀
사랑 찌꺼기란 쓴맛을 갖고
자주쓴풀이 풀밭에 조용히 숨어
쓰디쓴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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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쓴풀; 산야의 양지에서 자라는 풀로 전체가 쓴맛을 갖고 있고 자주색 꽃을 피운다 하여 자주쓴풀이란 이름 붙었다. 노란색의 뿌리가 특히 쓰다고 하며 흔히 쓴 풀로 알고 있는 씀바귀나 용담보다 훨씬 쓰다고 한다. 그래서 부탄가스 흡입 방지를 위한 첨가물 등 고미제로 사용한다. 어담초, 장아채, 수황연 등의 이름이 있고 한방에서는 당약이라는 이름으로 건위, 설사, 탈모, 해열, 소화불량 등에 쓴다고 한다. 꽃말은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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