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차풀의 정체성





차풀의 정체성/유유


차 한잔하자

커피일까 녹차일까 아니면 우유 한 잔

차 자체가 본질이 아니기에

그냥 저기 저 산이라고 받아들이면 될 것을

에둘러 말하는 공허감

옛사람들의 진리란 그때는 그때일 뿐


차풀로 만드는 것이 본래 차였겠지만

지금은 중국 차나무나 서양 열매로 끓이는 것이 차

일관된 동일성을 찾는 것은 원숭이 웃음 같아

의식의 흐름에 역행하겠지


누가 다도의 본질을 훼손할까마는

예절의 틀에 갇히면 독립적 존재마저 잊혀진다기에

차풀이 노란 꽃 피웠다 질 땐

마냥 허전하기만 하다.


...............................................................................................

차풀; 산과 들의 다소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며느리감나물 또는 산편두라고도 불린다. 본래 잎을 덖거나 열매를 볶아 차로 마셨기에 차풀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지금은 차로 사용되지 않고 위염이나 야맹증 등의 약용으로 더 많이 활용된다고 한다. 꽃말은 "연인"














<아래는 차풀 닮은 자귀풀입니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잎풀의 입술은 멍들고  (0) 2018.09.29
갯바위의 낚시돌풀  (0) 2018.09.28
한라부추의 마늘 내음  (0) 2018.09.26
가을 길목의 추분취  (0) 2018.09.23
아침 이슬 수박풀  (0) 201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