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 약의 경계선 참여로/유유
모르는 게 약
알고 보면 독
무엇이 무엇인지 정신없게 만든다
같은 말
같은 사물
같은 길을 가는데
왜 이리 어지러운 세상이 되어야 하는가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
인간은 경계선을 잘 그어 놓다가도
어느 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흐리멍덩하다
참여로가 진한 자주색 꽃을 피웠다
처음엔 독이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라 해놓고선
약초 캐러 다니게 만드는 언론
차라리 신문 안 보고 방송 뉴스 안 들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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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로; 조금은 높은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큰여로라고도 한다. 9월에 0.5~1.5m 정도의 높은 깃대를 세우고 진한 자주색 꽃을 피우는데 독성이 있음에도 곤충들은 즐겨 찾는다. 본래 뿌리줄기를 여로라는 약초로 취급하여 중풍을 치료하고 살충제로 사용했으며 늑막염에도 효과가 있어 늑막풀로도 불렸다고 한다. 여로의 꽃말은 "기다림"
<7월에 피는 흰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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