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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불로초 아니라는 시로미





불로초 아니라는 시로미/유유


노화의 시간을 멈추기 위해 부숴버린 시계

불로장생의 수법

알듯 모를 듯하기에 계속 찾으려 구름 속 헤매다가

결국 피를 토한다


한 달 그리고 일 년의 흐름 

이 모두를 정지시키는 것은 해와 달을 폭파하면 될 일

그리곤 죽으면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


시로미는 불로초가 아니라고 외친다

나무니까

지어낸 얘기에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보이는 인간에게

꿈 깨라고 호통치는 소리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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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미; 한라산 높은 곳에 자라는 작은키나무로 까마귀 열매라는 뜻의 烏李, 바위틈에서 자란다는 뜻의 岩高蘭이란 이름도 있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 익는 열매는 암고자란 이름으로 허약체질 등에 처방했다고 하는데 진시황의 불사약을 찾던 서복이 한라산에서 시로미를 갖고 가 불로초라 했다는 설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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