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긁어대는 살갈퀴/유유
벌에겐 돌코롱 꿀 제공
개미와는 상부상조 코시롱 친구
소야말로 최고의 영양 덩어리
질소 고정 땅심의 원천
인간에게까지 약과 나물로 봉사하고 있건만
왜 이리 허전하기만 한가
봄이 돌아와
아름답고 멋들어진 분홍 꽃 피웠는데
동네 가까이서 웃고 있는 이 꽃은 안 봐주고
먼 산에서만 봄꽃 찾는 인간들
허공을 긁어대는 이 공허감을 누가 알아주랴
어차피 여름 되면 사라져야 할 신세지만
그 전에 검질 취급받아
제초제 들고 오는 농부가 무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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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갈퀴; 집 주변이나 산과 들의 풀밭에 무더기로 자란다. 보통 4~5월 꽃이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에서는 2월부터 6월까지 무성한 모습을 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잡초 취급받고 있으나 꿀이 많아 벌과 개미 등 곤충이 많이 찾고 소는 단백질 등 영양가가 풍부해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 나물 등 구황식물로도 활용하고 일부 애호가들은 덕음차나 효소 또는 건강용 죽의 재료로도 활용하는데 한방에서는 이뇨제로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사랑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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